타이 맛집 푸팟퐁커리•쌀국수•팟타이
안녕하세요~ 맛있는 걸 정말 좋아하는 햄스토 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게, 드디어 가을이 오는 것 같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엄마랑 단둘이 데이트를 한 날이에요.
최근에 일이 많아서 가족이랑 외식을 자주 못했어요.
내년에 태국 여행 일정이 잡혀있어요. 방콕과 파타야에 놀러 가면 뭘 먹어야 할까, 어떤 곳에 가서 놀아야 할까 검색하다 보니 태국 음식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근처에서 찾다 보니 너무 귀여운 타이 맛집을 찾았어요.
지나다니는 길에 보았던 가게인데, 하늘색 철문에 태국어 간판이 걸려있어 사찰인 줄 알았던 곳이 맛집이었답니다.
게다가 웨이팅이 엄청 길어서 오픈런까지 해야 하는 곳이었어요.
람람 🍲🍜
송도 타이 오픈런 맛집

✏️위치: 인천 연수구 아트센터대로 203 1층
126,127호
✏️시간: 11:00-21:00 ( 브레이크타임 15:30-17:00 )
라스트오더 15:00/20:30
✏️전화: 0507-1359-2027
✏️재료 소진으로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있어요!
가게 앞에는 귀여운 형광핑크, 형광연두색의 의자가 놓여있었어요. 12시쯤 방문했는데 딱 점심시간이어서 먼저 대기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저는 대기 7번이었어요. 25~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기다리면서 메뉴를 고를 수 있게 메뉴판을 준비해 주셨어요. 글자가 큼지막하고 파워포인트로 만든 것처럼 엉성한 게 진짜 해외에 나와서 한국어 메뉴판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이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순간부터 저는 이미 태국이었어요!! ㅎㅎㅎ

가게 내부가 정말 귀여워요. 어디서도 한국어를 찾아볼 수 없고, 마그넷부터 간식 라면들, 각종 소스들과 통조림까지 모두 태국 제품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현지인 셰프님이 운영하시는 가게라고 적혀있었는데, 이전에 사용하시던 것들을 다 가져오신 것 같아요. 철문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태국 음식모양 마그넷과 벽에 걸려있는 가방들, 진열대 속 라면이 인상 깊었어요.

여러 포스터들과 화장실 표지판이에요. 태국어를 처음 보는데 엄청 귀엽게 생겼어요. 영화나 담배포스터도 신기하고 언어는 태국어지만 그림이나 사진으로 무슨 뜻인지 유추 가능해서 더 재밌었어요.


물은 셀프였습니다. 정수기가 하나 크게 있고, 알록달록한 색의 플라스틱컵이 쌓여있어요. 원래는 음료수를 먹을 계획이었지만, 제가 항상 너무 많이 시키고 배불러서 다 못 먹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엔 탄산음료를 참아보았습니다.

벽에 메뉴판이 붙어있어요. 사진만 봤을 땐 너무 헷갈리네요. 저는 쌀국수랑 팟타이, 푸팟퐁 카레를 주문했어요.

기본으로 주시는 개인 접시와 수저세트예요. 다 너무 가볍고 얇았어요. 냅킨에 그려져 있는 스마일 하트가 너무 귀엽죠?

테이블마다 후첨 소스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설탕과 할라피뇨 같은 고추피클, 크러쉬드레드페퍼, 간장인가 식초 비슷한 소스 있었습니다.
음식이 먹다 보면 조금 느끼한 편이라 고추피클을 함께 먹으면 개운하고 맛있어요.

처음 나온 쌀국수입니다. 고수는 사장님께 따로 요청하면 가득 준비해 주십니다. 콩고기와 콩고기 미트볼, 숙주, 모닝글로리가 함께 올라가져 있어요. 면을 위로 꺼내고 숙주를 아래에 깔면 숨이 죽어서 아삭아삭 너무 맛있어져요.

국물 색이 탁해서 놀랐어요. 겉 보기엔 팥죽색이랑 별 다를 게 없었거든요. 먹어보고 나니 오래 끓인 소고기 뭇국처럼 깊은 맛이 나서 더 깜짝 놀랐어요. 여태 먹었던 쌀국수들 중에 국물 맛이 제일 깊고 진했어요. 면도 야들야들해서 너무 맛있었어요.

다음 메뉴인 새우 팟타이입니다. 저는 팟타이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봐요!! 위에 땅콩 분태가 뿌려져 있어서 골고루 섞어주었습니다. 부추와 숙주가 같이 있고 중간중간 작은 건새우가 들어가 있어요. 향은 엄청 진하고 고소했습니다.

칵테일 새우랑 함께 먹어봤어요. 따끈따끈하고 점도 있는 맛이고 중간에 씹히는 탱글한 새우와 아삭한 숙주의 조합이 너무 좋아요!! 먹다 보면 입술에 땅콩가루와 팟타이 소스가 진득하게 묻는데, 짭짤하고 고소하면서 크리미 한 소스가 정말 신기하고 맛있었어요. 팟타이 맛은 아직도 혓바닥에 맴돌아요.

오기 전부터 먹고 싶어서 노래를 불렀던 소프트크랩과 푸팟퐁 카레입니다. 이 메뉴는 밥이 함께 나오는데 베트남 쌀을 사용하시나 봐요. 쌀알이 길고 보송보송해요. 저는 젓가락을 사용해서 밥을 먹는데, 이 공깃밥은 찰기, 물기가 아예 없어서 젓가락으로 들면 후드득 떨어져요.

카레 위에 올라가 있던 소프트 크랩입니다. 자르기 전까진 저렇게 큰 꽃게 튀김을 어떻게 먹지? 딱딱하겠다 싶었어요. 근데 웬걸 새우깡보다 훨씬 부드러워요. 껍질이 녹아있다시피 아예 씹히지가 않고 살은 통통해서 정말 과자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카레에 듬뿍 찍어서 먹으니까 풍미가 좋았어요.

밥 위로 살짝 올려서 먹는데 너무너무 부드러워요!! 게살이 잔뜩 들어가서 몽글몽글한 카레와 푹신한 밥을 함께 먹으니까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갔어요.
카레를 먹으면 쌀국수가 먹고 싶고, 쌀국수를 먹고 나면 팟타이가 생각나요. 둘이서 세 메뉴를 먹었는데 양이 많아요. 근데 배부른데도 자꾸 먹고 싶고 손이 가는 맛이에요.
태국 음식은 감칠맛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궁금해서 음료를 하나 먹어보았습니다.

멀리서 보고 리치주스인 줄 알았는데, 망고스틴주스였어요! 탄산이 하나도 없고 달달하고 연한 망고스틴 맛이에요. 태국엔 맛있는 과일이 잔뜩 있다고 했는데, 얼른 여행
가고 싶네요.

맛있게 먹고 있는데 손님들이 자꾸 들어와서 대기를 걸고 가요. 저만 모르는 엄청난 맛집이었나 봐요.
11시에 오픈하는데, 그전부터 줄을 서있는 손님들이 많대요. 역시 맛있는 걸 먹으려면 부지런해야 하나 봐요.
좋은 기회로 이렇게 맛있는 타이 음식점을 찾게 되어서
엄청나게 행복한 하루였어요!!
오늘도 제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좋은 맛집 소개 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