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햄스토입니다. 🌷
아침에 청소하려고 창문을 여니 잠깐동안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왔어요. 아직은 많이 더운 날씨지만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걸 보니 생각보다 가을이 금방 올 것 같습니다. 모두의 바람이겠죠?
오늘은 일 끝나고 가족파티가 있는 날이었어요. 오랜만에 올라온 삼촌이,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두 개나 따온 거 있죠!! 사격선수로 오랜 시간 동안 활동하셔서 그동안 따신 메달이 정말 많았는데 딱 한자리, 올림픽 금메달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올림픽 금메달을 두 개나 따오셔서 저희 집은 완전 축제 분위기였어요.
가족들끼리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술 한잔 하며 행복하게 이야기 나누었어요. 저는 마지막에 합류했는데, 예쁜 꽃다발을 준비했답니다!
오늘은 제가 꽃다발을 샀던 플라워 카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커피를 마시기에도 분위기 있고, 꽃다발도 예쁘게 만들어주시는 로망 같은 곳이에요.
카페 리리 🌸
🌸위치 : 인천 연수구 송도과학로16번길 13-18 111호
🌸시간 : 8:00-22:00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오후에 방문했어요.
밖에 놓인 화분 속 꽃과 풀들이 고개를 반짝 들고 비를 맞고 있었어요. 더운 날 땀 흘리며 축 쳐져있다가, 샤워하면 엄청 시원하던데. 식물들도 같은 느낌이려나요 ㅎㅎㅎ
비가 오는 중에도 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지나가던 저의 발을 멈추게 했어요. 원래는 다른 꽃집에 가려했는데, 일본 만화영화 중 마루밑 아리에티의 정원을 연상케 하는 예쁜 가게 인테리어에 마음을 쏙 뺏겨버렸어요.
입간판을 보니 디저트도 팔고 있네요. 정말 만화영화 같은 비주얼의 과일산도와 귀여운 아이스크림크로플, 스콘이 있었어요. 언뜻 보니 영국 공주님이 먹을 것 같은 디저트 들이에요. 따뜻한 오후에 차나 커피를 한잔 하면서 창밖의 꽃들을 바라보며 먹으면 정말 행복하겠네요.
비가 안 왔더라면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분들도 있었겠죠. 지금은 날이 조금 덥지만 봄가을에 야외테이블을 이용하기 위해 카페리리를 찾아주시는 손님이 정말 많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꽃과 나무는 다 이름이 달라요. 흔히 아는 꽃들도 있고 처음 보는 식물들도 있었어요. 저는 화분에 대한 지식이 얕지만 꽃과 나무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이 카페에 오면 구경할 거리가 더 많아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테이블 마다 작게 예쁜 꽃병이 놓여있어요.
송도현대아울렛과 트리플스트리트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친구들과 놀러왔다 잠시 쉬어가기 정말 좋은 곳 같아요.
가게 메뉴판도 정말 귀여워요. 도쿄에서 보던 작고 귀여운 수플레 케이크 카페 같아요. 손글씨로 또박또박 메뉴가 적혀있는데, 디저트들이 하나같이 귀여운 맛 일 것 같아요.
사장님 글씨가 너무 귀여워서 그런 걸까요 ㅎㅎ
메뉴도 정말 다양하고 많은데 , 방문포장은 10%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크로플도 두 개씩 올라가는데 한 개만 올려먹으면 1인분 가격만큼 할인해 주시네요. 혼자 카페를 가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겠습니다.
예쁜 꽃이 가득한 쇼케이스예요.
알록달록 무지개색 꽃은 어떻게 만든 걸까요? 꽃들마다 모양이 다다르고 예뻐서 제가 아는 꽃인가 너무 헷갈렸습니다. 축하의 의미로 하얀 샴페인 색의 꽃을 고르고 싶었는데, 마침 사장님께서 제가 원하는 느낌의 꽃다발을 만들어 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서슴없이 손을 뻗어 예쁜 꽃들을 고르시곤 제가 더 원하는 예쁜 꽃들을 추가로 올려주셨습니다.
저는 하얗고 보드라운 꽃들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쇼케이스 위층엔 오늘 내 꽃이 있었습니다.
당일마다 사장님이 직접 골라서 만드시는 꽃다발이에요.
데이트나 기념일 말고도 평소에 여자친구 남자친구 가족에게 꽃을 간단히 선물할 일이 있다면, 이렇게 작게 만들어진 다발을 사는 것 도 좋겠네요.
꽃의 가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만들어주시는 사장님의 정성과 적극적으로 함께 골라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ㅎㅎㅎ
작업대도 정말 귀여웠어요. 빼곡히 올려져 있는 다육이와 화분들, 사진과 포장용품들이 꼭 지브리 영화에서 스쳐 지나가는 배경 같았어요. 지브리 영화의 느낌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분위기예요.
짠 연분홍색 예쁜 포장지에 담긴 제 꽃들이에요.
연한 분홍색과 하얀 꽃 사이로 연하늘색 작은 꽃이 튀어나와 있어요. 너무 예쁜 것 같아요.
꽃의 이름을 잘 모르겠어요. 사장님께서 이름을 먼저 설명해주시진 않습니다.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거나 찾아보면 될 것 같아요! 처음엔 이름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선물을 드릴 때 “어떤 꽃인지 말해드리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음번에 선물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꼭 꽃의 이름과 꽃말을 설명해 드려야겠습니다.
비가 오는 야외에서 사진을 찍으니 더 잘 나왔어요.
쨍하지 않고 은은한 색이라 비 오는 날에 더 잘 어울리나 봐요. 안에 물도 담아주셔서 저녁 늦게까지 싱싱하게 가져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래 물봉지가 묶여있기 때문에 눕히거나 뒤집어두면 물이 샐 수 있어요! 선물하는 사람에게도 꼭 말해줘야 합니다.
꽃 선물은 내가 상대에게 줄 때도, 받을 때도 너무 기분 좋은 것 같아요. 많이 사보진 않아서 몰랐나 봐요, 같은 여자 친구들의 꽃을 선물 받고 싶다는 말에 공감을 못했었는데 요즘 들어서 저도 꽃이 너무너무 좋아졌어요. 나를 위해 직접 고른 꽃이면 더더욱 좋아요. 생각만 해도 행복하거든요!!
다음번엔 리리에서 디저트도 먹어봐야겠어요. 꽃향기를 잔뜩 맡으면서요! 아이스크림 크로플이 정말 맛있어 보여요.🍃
날이 많이 흐려서 그런지 카페 안에 사람이 가득했어요.
비가 오는 창 밖을 보면서 커피 한잔 하는 시간이 좋은가 봐요. 좋아하는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라면 날씨가 무슨 상관일까요!
오랜만에 삼촌 식구들을 만나서 저도 기분이 정말 좋은 날이네요. 리리의 예쁜 꽃다발과 함께여서 분위기도 더 화사하고 따뜻했던 것 같아요. 꽃다발을 예쁘게 만들어주신 천사 같은 사장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찾아올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석 연휴 동안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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